게이밍 노트북 성능은?

게이밍 노트북은 2010년 이전에만 해도 노트북으로서의 한계가 있었다. 같은 가격의 노트북 CPU는 데스크탑 CPU보다 성능이 떨어지며 가장 좋고 가장 비싼 노트북 그래픽카드는 같은 세대의 데스크탑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 정도의 성능밖에 내지 못했다.

게다가 데스크탑에 비해 업그레이드도 어렵다. 일부 게이밍 노트북들은 CPU와 그래픽카드가 납땜되지 않고 슬롯 형태로되어 있으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은 하지만 개별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노트북의 기본 허용 플랫폼의 안정성을 해칠 가능성도 있고, 무엇보다 개별 업그레이드 부품을 살 돈이면 기존 노트북을 팔고 조금 보태서 더 나은 신제품을 사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

그리고 발열 문제로 최대 성능은 데스크탑에 비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싱글 GPU 게이밍 노트북의 파워 서플라이는 보통 230 W 정도이고, 데스크탑 CPU에 고성능 GPU(RTX 2080 SUPER등)를 사용한 특수한 경우에도 560~660 W가 전부다. 게이밍 데스크탑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600~700 W가 넘는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하고, 고성능 GPU를 쿼드 SLI로 묶는 것도 가능하기에 최대 성능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2015년부터 인텔과 엔비디아가 엄청난 전성비 개선을 이루어 게이밍 노트북들은 적어도 성능 면에서는 데스크탑과 비슷한 입장에 서게 되었다. CPU는 동클럭 기준으로 모바일과 데스크탑 간의 성능 차이가 적으며, 아예 데스크탑 CPU를 탑재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GPU의 경우 맥스웰 아키텍쳐를 시작으로 무지막지한 전성비를 앞세워 상당한 저발열, 저전력 고성능 모바일 그래픽카드 시대를 열었다.

해당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노트북의 경우 어지간한 데스크탑급 성능을 보여주며 일부 제품은 데스크탑 GPU와 연결하여 데스크탑에 버금가는 게이밍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가격 대비 성능비로 비교하면 게이밍 노트북이 데스크탑에 비하여 열위에 놓인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으나 과거에 비해 성능의 향상이 뚜렷하여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확실하다.